[월하의 동사무소] -전혜진/이영유. 대원

 86대 1 경쟁률을 뚫고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이월하. 헌데 근무지는 하필 집근처의 동사무소다. 공익까지 통틀어 근무인원 다섯명, 박통시절 지어진 이래 변변한 개보수도 못 받아 허름하기 짝이 없는데다, 동장은 종일 잠만 자는 복지부동의 온상! 그런데 이곳이 이세계와의 틈새를 지키는 퇴마 업무를 맡고 있다고?

 제1회 이슈 노벨즈 공모전 당선작인 이 소설은 한국 상황에 바탕한 라이트노벨이다. 계보를 따지자면 '퇴마록'의 손녀뻘? 하지만 서스펜스 대신 풍자와 패러디로 똘똘 뭉친 개그물이다.

 사실 요즘의 만화들이 국적불명의 상황인지라 이야기에 반영된 우리주변의 모습이 더 참신하게 느껴진다. 거기에 '어둑시니', '측신', '양괭이' 같은 무속 요소들이 맛깔스럽게 곁들여져 재미난 상식을 가르쳐 주기도 한다. 후반부 패러디의 과잉이 옥에 티지만, 그동안 수입된 여러 장르소설과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우리에게 어떻게 녹아들었는가 느껴 보면서 즐기면 될 것이다.
by 손군 | 2007/10/13 17:45 | +추천 우리 만화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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